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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 아이들 함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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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쌤이 장가갔대요~(0) 등록일 2014.11.20 5345

카카오스토리

오늘은 좋은 소식 전해드립니다.
농촌유학 5년차 용재 선생님이 대안학교 10년차 미나리 선생님을 만나서 장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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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들어가는 삶을 꿈꾸어 핸드메이드웨딩이라는 이름으로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폐교 운동장에서 주례 없는 결혼으로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은행잎이 떨어지는 가을.

신부네 학교 아이들과 신랑네 학교 아이들이 가득한 운동장에서

가까운 지인들과 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마을 잔치를 꿈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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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걱정 리스트에는 올리지도 않았던 날씨가 발목을 잡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는 주말에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 하고

초대한 사람들을 어떻게 모실지 막막해지고

천막을 치고 교실과 복도에서 진행하는 것까지 고민을 합니다.


중학교 때 등교하며 배 아프던 날 기도했던 이후로

정말 간절하게 온갖 신들에게 돌아가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가 먹혔는지 정성이 하늘을 움직였는지

이틀 전부터 예보에 틈이 생기더니

하루 전날 비가 엄청 쏟아지고 당일 아침부터는 개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치뤘습니다.

후문으로는 예보 덕분에 단풍놀이 취소가 줄을 이었고 멀리서 오신 분들이 길 막히지 않고 편히 돌아가셨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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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정성과 손으로 만든 잔치, 핸드메이드웨딩입니다.

두 학교 학부모님들은 음식을, 두 학교 학생들은 공연을 준비해주었고

밤을 꼬박 새워 포토존을 그리고 마무리 정리까지 해준 농촌유학 졸업생

비온 후 진 땅을 메워준 창조우땅 학생들과 링거투혼을 보여준 친구.

그리고 함께 밤을 세워 준비한 우리 가족들까지.


아이들을 통해 만난 인연입니다.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든 다시 아이들과의 인연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은 도움과 마음의 빚은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갚으려합니다.

 

신랑 신부의 글, 우리의 다짐을 지면에 실어봅니다.


"먼 길, 정말 먼 길을 달려 이 잔치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별난 저희 둘은 2012년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전거 유랑단에서 처음 마주쳤습니다.

그러고도 2년이란 시간동안 각자 자리를 지켜 다시 만났습니다.

올해 볍씨를 뿌리고 추수하는 동안 서로를 알아갑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길에 만났고

아이들과 사는 일에 연락이 다시 닿았고

아이들이 가득한 결혼식을 통해

다시 아이들을 만나려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또 하나의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동반자를 만났습니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삶을 함께 꿈꾸어

저희 결혼도 핸드메이드웨딩으로 준비했습니다.

과정을 즐기며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려고 합니다.

서로의 성장을 북돋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멋있고 맛있게!

힘빼고 별나게!

아주 잘 살겠습니다."





함용재·농촌유학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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