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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했나, 안했나…세월호 인양 의혹. (0) 등록일 2017.03.27 710

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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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파서 말조차도 꺼내기 힘든 세월호이지요. 그러한 세월호가 지난 23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주는 아픈 기억이지만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의 인양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2014년 4월 15일 인천을 출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생존했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했었기 때문에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이 커 안타까움이 더했지요. 지난 3년 동안 세월호가 안겨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유가족의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 사회가 겪은 집단적 트라우마는 비용으로 환산하기 힘듭니다. 수백 명의 생명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고, 온 국민이 그 생생한 장면을 지켜보면서도 그들을 살릴 수 없었던 상황. 어쩌면 그러한 죄책감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한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일부 녹슬고 일부분 떨어져 나간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왜 이제서야”라는 반응과 함께 인양이 늦어진 이유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인양작업이 재개되었다는 비판과 함께 참사 초기에는 인양보다 수습이 우선이었다는 것을 두고 의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2014년 10월 27일 진도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무기명 투표로 선체 인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었지요. 수중수색을 통해 미수습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결정 이튿날 295번째 희생자를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성과가 없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더이상 수색이 힘들어지자 가족들은 2014년 11월 11일 수색 종료에 합의했습니다. 


수색 중단 직후부터 가족들은 ‘조속한 인양’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듬해인 2015년 4월 22일에 공식 인양을 발표했습니다. 김재원 의원의 ‘세금도둑’, 주호영 의원의 ‘교통사고’, 김진태 의원의 ‘천문학적 비용 소모’ 등과 같은 발언으로 정부가 세월호 인양, 아니 진상규명에 관한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인양에 관한 ‘늑장 결정’의 공식 이유는 ‘기술적 검토’였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자체를 언급하려 하지 않았던 분위기도 한몫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2015년 6월 23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정도의 선박을 통째로 인양한 전례가 없고, 인양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최적의 업체를 선정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인양작업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지요. 그리고 8월 중국 회사 ‘상하이 샐비지’를 세월호 인양 업체로 최종 선정하면서 1년 안에 인양을 마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상하이 샐비지는 기술점수 2위 가격점수 1위로 낙찰된 업체입니다. 애초 2개 정도의 구멍을 뚫어서 인양할 계획이었는데, 인양해 놓은 세월호에는 무려 140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게다가 구멍을 뚫어서 끌어 올리려 했던 ‘플로팅독’ 방식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술점수1위 업체가 제안했고 세월호 유가족이 원했던 ‘텐덤 리프팅’으로 인양에 성공한 것입니다. 


해수부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TF 보고서 검토 결과' 인양예산은 낙관적일 때 1000억 원, 비관적일 때 1500억 원이라고 합니다. 당시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국회 상임위에서 "대략 1000억∼1500억 원 사이지만 기상조건 등 다른 추가 요인이 발생하면 2000억 원까지도 예상한다"고 말했지요.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예산을 계속 낮추다 최종 1050억 원을 기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상하이 샐비지가 세월호 인양에 2000억 원 이상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를 선정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인양 과정도 비밀리에 진행됐고, 입찰 전에 해수부와 해경, 언딘이 중국에서 차이나 샐비지를 만났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정부의 사주를 받아 고의로 인양 시점을 조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류찬열 코리아 샐비지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양이 하루만 지연되도 인건비 부담이 매일 3억 원 이상 불어나기 때문에 업체가 고의로 늦출 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영원히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와 비슷한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서이고, 후손들도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진상규명은 필요합니다.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처럼 진실도 모습을 드러내 줄 것이라 믿습니다.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그리고 유가족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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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


1. 세월호는 주호영 의원의 말처럼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큰 교통사고지요.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고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1970년 남영호 침몰 시 326명이 사망했고,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시 292명이 사망했습니다. 온 국민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으로는 693명이 사망했습니다. 세월호의 경우에는 참사를 대하는 국민들의 반응이 달랐습니다. 모든 사고들이 슬픔은 컸지만 온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기고 수년간 전 국민이 갈등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왜 특별한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2. 김재원 의원의 말 대로 세월호 인양작업은 ‘세금도둑’일지도 모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세상을 이미 떠난 분들이니 차라리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보탬이 되는 일일 수도 있고, 그 돈으로 유가족 보상을 하는 것이 경제적인 보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반면 이러한 현실적인 의견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들이 조금 더 많아 보입니다. 국민 세금이 얼마나 들더라도 세월호를 인양하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아무리 천문학적 돈이 든다할지라도 유가족의 아픔을 돈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며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는 유가족의 바람대로 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은 경제적인 측면과 현실적인 면만 고려하자면 인양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지만, 역사, 사회적인 의미와 유가족의 아픔을 고려하자면 인양하는 것이 옳습니다. 인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3. 세월호 인양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과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바로 인양이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그동안 ‘못 한 것인가’ 아니면 ‘안 한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많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적게 책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심을 두지 않다 보니 늦어진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고, 의심 어린 눈처럼 정말 세월호 인양을 늦추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예산을 적게 책정하고 중국업체에 사주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을 알기 어렵지만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나눠보세요.


4.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 시민사회단체, 언론, 일반 국민 각자가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5.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지 예방해야 하는 노력이 있다면 이후에 해야 할 일들도 중요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다른 사고와 달리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안기고, 온 나라가 양쪽으로 나뉘게 하는 갈등 사안이 된 것도 서툰 사고 이후 대응 때문이었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이러한 사고가 재발한다면, 정부, 시민사회단체, 언론, 유가족, 일반 국민은 각자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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