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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의 자국민 화학무기 공격(0) 등록일 2017.04.11 746

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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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밥상머리 이야기꾼입니다. 지난주 충격적인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화학무기 공격으로 사망한 시리아 어린이들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었죠. 오늘은 이 사건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4월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는 화학무기 살포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한주 이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아이들의 사진이 언론에 도배되었죠. 21세기에 누가 이렇게 반인륜적인 짓을 저질렀을까.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리아 공군의 모하마드 하수리 대장이 직접 전투기를 조정해 민간인들에게 사린가스를 투하한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고요.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시리아 정부가 도대체 왜 자국민을 상대로 이런 행위를 했는지 말입니다. 게다가 일반 전투기 조종사도 아니고 공군 장성이 왜 전투기를 직접 몰았을까요. 이유는 시리아 내전 상황과 시리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사회 역학관계에 있습니다.


시리아는 2011년 4월부터 내전 중에 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축출하려는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진행 중인 내전으로, 이 내전은 중동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즉 중동 민주화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시리아는 1963년 쿠데타로 집권한 바트당을 기반으로 1970년에 정권을 잡은 하페즈 알아사드와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가 40년 넘게 부자 세습의 독재정치를 이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중동 민주화에 영향을 받아 시작된 소규모 평화 시위에 불과했지만, 정부군이 과잉 대응하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되었죠. 결국,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바트당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졌고,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유혈 진압함으로써 내전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내전은 시리아 내 소수 종파인 이슬람교 시아파(13%) 집권 세력과 다수 종파인 이슬람교 수니파(74%) 간 종교 전쟁의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알아사드 정부는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반군은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대리전쟁의 성격까지 띠고 있죠. 게다가 이라크에서 등장한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내전 와중에 시리아 동부를 점령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우방인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부를 돕고 있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적대적이어서 다대다의 역학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사실 화학무기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화학무기라고 하면 애덤자이트, 이페리트, 포스젠 등으로 알려진 독가스들입니다. 이러한 독가스에 노출되면 신경 교란이나 질식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제1차 세계대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때보다 강력한 무기들이 개발되었죠.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제네바 조약이 1925년 체결되었지만 계속 사용되자, 1997년 4월 2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화학무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폐기하는 화학무기 금지조약(Chemical Weapons Convention;CWC)을 발효시켰습니다.


군인들 간의 전쟁에서도 금지된 무기인데 민간인과 아이들에게 사용되었으니 더욱 분노할 일입니다. 사실 화학무기 공격은 이번만이 아닐지 모릅니다. 2013년 4월 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주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언론이 시리아 내 화학무기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죠.


당시 유엔 시리아 인권침해 조사위원회의 카를라 델폰테 조사위원은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제대로 된 조사는 힘들었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다른 나라 상황과는 달리 주변국과 얽힌 상황이 복잡하므로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대한 구체적 조처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리아에 대한 유엔 결의도 경제적, 군사적 유대 관계를 지속해 온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 부딪혀왔죠. 이런 상황 속에서 당시 미국 정부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며 미루는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화학무기 사용으로 인한 피해자가 분명하게 발생하기도 했지만, 지난 4일 화학무기 공격 후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뒤에서 시리아를 지원하고 화학무기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고 은폐하기 위한 시도도 있었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추가 공격이 있으면 보복 공격을 경고했죠. 이에 대해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영국 메이 총리가 지지를 표명했고요. 반면 러시아와 이란은 편견 없는 조사를 해야 한다며 일축해버렸습니다.


이번 화학무기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국제사회의 이해관계 속에서 편 가르기와 외교, 정치적 갈등의 산물로 보입니다.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시리아에서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평화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국가 간 이해관계에 앞서 민간인 생명의 소중함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보호하게 되기를 바래 봅니다.


◀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


1. 이번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눠보세요. 희생자들의 가족 입장에서의 감정을 상상해보세요. 

  

2. 전쟁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나눠보세요.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나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3.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전쟁 발생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4. 시리아 현 정부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아버지로 부터 세습을 해온 독재자입니다. 독재자들은 왜 독재를 하는 것일까요? 독재를 하게 되면 무엇이 좋은지, 반대로 어떤 부분이 좋지 않은지 추측해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독재자가 되는 상상을 해보세요.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그렇게 한다고 상상했을 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어떤 감정이 드는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5. '독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시리아의 바샤를 알아사드 대통령이 독재를 하면서 자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러시아, 이란, 시리아 정부는 나쁜 편이고,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반군은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누가 좋은 편이고, 누가 나쁜 편인가 하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야기 나눠보세요. 


6. 정치, 외교, 이념적인 갈등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합니다. 이러한 갈등이 전혀 없는 세상이 된다면 좋겠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죠. 이런 갈등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갈등으로 인해 민간인의 희생이 발생되서는 안되겠습니다. 이러한 민간인 피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시리아와 주변국들의 리더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인이 시리아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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