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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이야기 밥상머리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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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산불 피해, 예방할 방법은 없나(0) 등록일 2017.05.11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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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밥상머리 이야기꾼입니다. 지난주에는 삼척에 큰 산불이 났었습니다. 6일 삼척과 강릉 일대에 발생한 산불은 72시간여 만에 진화가 되었는데요. 피해 면적만 327ha로 축구장 457개 크기이고 서울 여의도보다 넓습니다. 피해도 컸지만 한번 타 버린 자연은 복원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은 ‘산불’ 발생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삼척의 산불은  6일 오전 11시 42분경 시작돼 약 72시간 만에 진화되었습니다. 강릉 산불도 같은 날 6일 오후 3시 27분 발화한 이후, 7일 재발화하여 63시간 만에 진화되었죠. 이 산불로 삼척과 강릉에서 주택 37채가 소실됐고 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2000년 강원·경북 일대(2만3183ha), 1996년 고성(3,762ha), 2005년 양양(973ha), 2004년 강릉(430ha)에 이어 1996년 이후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 다섯 번째로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산불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넘어 지자체와 관련 기관을 비판하는 여론이 많은데요. 강릉시가 지난 7일 오후 6시 산불 완전 진압을 선언한 후 불과 3시간 만에 불길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완전 진압 선언이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거죠. 강릉시와 동부지방산림청, 강릉소방서, 군 등은 상황판단대책 회의를 개최한 후 육안으로 불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의견을 수렴, 완전 진압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진화 완료 선언 직후 동해안에 다시 초속 11.5m의 강풍이 불기 시작했고 땅속 잔불이 다시 거세게 일어나면서 도깨비불처럼 번지며 새로운 산불을 만들어냈습니다. 8일 새벽 3시 29분께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관음리 주민들이 또다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완전 진압 선언과 함께 감시체계로 전환되면서 군 병력 등 진화인력이 대거 삼척 산불 현장으로 이동하며 재발화 당시 초동조치가 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민안전처가 재난 시 해당 주민들에게 문자 발송을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민안전처에서는 지방자치단체, 기상청, 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기관의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이번 산불과 관련해 재난문자조차 발송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상청이 지진정보를 입력하는 즉시 문자가 발송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지만, 지진을 제외한 태풍·집중호우 등은 오는 15일이 돼야 개선된 시스템이 적용되고, 이번과 같은 화재나 붕괴·폭발 등 재난은 주무 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때만 문자를 발송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사망사고도 발생했습니다. 8일 오전 11시 46분께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인근 계곡에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KA-32 대형헬기가 비상착륙 시도 중 불시착했습니다. 이 사고로 정비사 조 모(47)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죠. 어쩔 수 없는 사고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프라 여건을 보면 인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정부의 통합된 지휘체계가 없어서 진화용 헬기 같은 가용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녹색연합에서는 “전국 130대가 넘는 진화 헬기 중 초동진화에 제대로 현장에 투입된 것은 50% 남짓”이라고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실제 전국의 140여 대 헬기 중 산림청이 직접 지휘·통제할 수 있는 진화용 헬기는 45대뿐이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각각 도지사와 시장·군수,소방서장,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사령관 등에게로 지휘권이 분산돼 있어서 공조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초동 대응에는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산불 진화를 위해서는 최대 초속 25m 이상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초대형 헬기(S-64E·물 적재량 8000리터)가 필수적인데, 산림청이 보유한 초대형 헬기는 3대에 불과하고, 이 밖에 대형 헬기(3000리터) 30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12대가 950리터 이하를 차지하고 있어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할 경우 상황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부족한 헬기로 인해 무리한 작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고 인사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일 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시기는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입니다. 이때가 가장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산불이 나면 쉽게 끄기 어렵죠.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4월의 산불에 연중 피해액의 89%가 집중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시기에만 산불 예방에 집중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크고 작은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육부의 안전 매뉴얼에 산불은 포함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선 교육현장에 산불에 대한 안전 매뉴얼이 없다고 하네요. 산불이 애초에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초기 빠른 대응과 대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니 매뉴얼과 교육도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산불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산불 통계를 보면 산불은 봄철(59%)에 집중돼 있습니다. 봄철이 되면 왜 산불이 많이 날까요? 산불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6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요인은 강수량입니다. 통상 3월에서 4월에는 강수량이 적죠. 그러다 보니 건조해지죠. 바로 두 번째 요인이 나무의 건조함입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이 건조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나무는 3~4월 중에 가장 수분량이 적습니다. 여기에 침엽수처럼 송진이 포함된 경우 불이 붙으면 오랜 시간 지속됩니다. 그러다 5월이 되면 나무에 삼투압작용이 활발해져 뿌리에서 공급되는 수분량이 증가하고 잎도 무성해지면 상대적으로 산불이 잘 발생하지 않게 되죠. 셋째는 바람의 세기입니다. 통상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어야 하거든요. 넷째는 고온현상이에요. 기온이 낮으면 산불이 발생해도 쉽게 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상승하면 산불은 쉽게 번집니다. 봄철에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이 많은 것은 태백산맥을 넘어간 바람이 건조해지면서 기온이 급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요인은 마른 낙엽입니다. 모닥불 붙일 때 나무에 바로 불이 안 붙으니 신문지 같은 것들을 넣어 불씨를 만들죠. 같은 이치입니다. 봄철엔 숲 바닥에 마른 낙엽이 많이 쌓여있는 시기라서 산불이 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섯째 요인은 늘어나는 등산객입니다. 산불의 원인 중 1위가 등산객들의 실수입니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산불로 인한 첫째 피해는 생태적 문제입니다. 산불로 말미암아 산림이 망가지고, 그러다 보니 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합니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되기도 하죠. 토양에는 자연을 위한 영양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영양물질이 파괴되고 쉽게 소실되어 산림 복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산불로 인해 발생하는 재와 연기로 산성비와 대기오염이 증가하고 비가 오게 되면 막아주는 것이 없어 토양이 소실되어 없어져 버립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니 기후변화도 초래하죠. 둘째 문제는 경제적 측면입니다. 우선은 산업과 수송에 교란이 생겨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목재와 가축 그리고 임산물 등의 소득 손실도 엄청납니다. 관광객이 감소하니 관광 소득도 줄어들죠. 셋째는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주변 주민들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연무농도에 의해 피부 및 호흡기 계통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매년 산을 찾는 인구를 생각하면 영향을 받는 사람의 숫자는 생각보다 큽니다. 그리고 산을 찾는 분들의 정서적 상실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부분이죠.


우리나라에서 산불의 원인은 사람에 의한 것이 80%라고 합니다. 낙뢰(落雷)·화산폭발 등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산불은 거의 없다고 하죠. 이렇게 보면 예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실·부주의 등으로 산불을 일으키지 않도록 국민을 계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다음에는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곳은 항상 깨끗이 청소하고 방화선(防火線)·방화수대(防火樹帶) 등을 미리 설치하여 두었다가 산불이 발생했을 때 크게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


1. 산불은 인재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산에 갈 때 마음가짐과 산에 가서 해야 할 행동,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이야기 나눠보세요.

  

2. 3~4월 봄철에 산불이 집중된다고 하죠. 원인은 적은 강수량, 나무의 건조함, 마른 낙엽, 고온현상, 등산객 등에 있습니다. 봄철 산불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발함, 과학적 상식 등을 동원해서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눠보세요.


3. 강릉 산불의 경우 완전 진압을 너무 일찍 선포했다는 비판이 있었죠. 육안으로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했다는 건데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육안이 아니라 어떠한 방법을 취해야 했을까요?


4. 화재의 경우 주무 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때만 국민안전처에서 문자를 발송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했죠. 국민안전처가 전국의 모든 화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국 140여 대의 헬기 중 산림청이 직접 지휘할 수 있는 헬기가 45대뿐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국민안전처가 통합 재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거죠. 그러한 시스템이 있었다면 세월호 사고도 다르게 대처했을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국가 재난에 대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통합 관리 시스템이 없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안전 문제가 또 어떤 것들이 있을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5. 화재는 산불만이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 학교, 극장 등 모든 곳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소방법에 의해 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학생들이 가는 PC방이나, 노래방 같은 곳에 화재가 날 경우 속수무책인 건물들도 아직 많아 보입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고, 화재가 날 경우에는 어떻게 대피, 대처해야 할까요? 실제 상황에 처했다고 상상해보면서 이야기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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