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맞춤검색

    대 상
    분 야
    지 역
    검색하기
  • 맞춤정보

    로그인 시 확인가능

    히스토리

    내역 없음
  • TOP ▲

밥상머리 이야기 밥상머리아저씨

프로그램 맞춤검색
자녀를 위한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가 적절한 걸까요?(0) 등록일 2017.10.02 172

카카오스토리

buy-me-a-coffee-990325_960_720.jpg

안녕하세요. 밥상머리 이야기꾼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있었던 작은 이슈를 공유할까 합니다. 한국은행의 신입 채용에 탈락한 후보자의 부모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린 일이 있었는데요. 이 이슈를 통해 최근 이러한 현상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부모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일지를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신입 직원 채용을 했습니다. 지난 9월 28일 한국은행 홈페이지 채용 문의 게시판에 ‘왜 답변을 안 해주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죠. 글의 전문은 이렇습니다. 읽는 분들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맞춤법, 띄어쓰기 등 그대로 올립니다.

 

작성자 : 김*웅

제목 : 왜 답변은 안해주나요.
내용 :
어제 서류전형에 의혹을 제기한 사람입니다. 
왜 답변을 안하나요.
뭐가 캥겨서 아니면 내말이 우스워서
당신네들은 공무원 아닙니까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공무원들이
떳떳하다면 얘기를 해야지요.
우리는 이런 기준으로 채용했다고
G8 보다 좋은 대학 출신이 있나요.
런던 정경대, 히토츠바시 출신들이 몰렸나요.
서류심사는 통과시키고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이해합니다만
세계 최고의 대학들 중 하나인 대학 졸업자가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뭐로 생각할까요

어째 우리나라는 빽이 없으면
취직이 안됩니까
솔찍히 내가 두아이를 외국에 유학보낸 이유는
한국에서 패자부활전이 안되어서
외국대학에서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라고
유학시켰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이라는게 한번만 삐끗하면
좋은 대학 못들어가는게 현실이잖습니까
큰애는 호주 명문대 나와서 한국은행에서 서류심사 떨어지고
작은 애는 일본 명문대 나와서 주일대사관 직원 서류심사에서 
떨어지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지원했나요.
참으로 한심합니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운영하는데
이 나라가 아직 안 망했다는게 신기한네요.
명확한 답변을 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이러한 항의 글에 한국은행 인사팀은 “지원서에는 학교명 기재란이 없었습니다”라고 간단히 답변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판을 보고 “왜 떨어졌는지 알겠다. 교수한테 찾아와서 학점 따지던 동기 엄마 같아”, “세계 최고의 대학 나왔으면 다른 나라에서 취업하면 되잖아”라는 반응을 보이는데요. 삼천지교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참 씁쓸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사건입니다. 사건이나 이슈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은 해프닝으로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이 해프닝에는 많은 시사점이 있습니다. 사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들을 많이 목격하곤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부모가 회사 다니는 자녀의 보고서도 대신 써준다는 둥, 야근을 대신해준다는 둥 이야기도 돌곤 하죠. 생각해볼만한 질문들을 던져보려 합니다. 긴 추석 연휴 동안 아빠, 엄마가 함께 이야기 나눠보시고, 자녀와도 이 주제를 두고 대화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


 

1. 자녀의 채용 탈락에 부모가 나서서 한국은행 인사팀에 연락하고, 홈페이지에도 항의 글을 올렸는데요. 이런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대부분의 학부모가 어이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잘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가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자신이 비슷한 행동을 했거나, 자녀의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눠보세요.

 

2. 한국은행 채용서류에 학교명 기재란이 없다는 것은 서류전형에서 학교나 학력을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학력 중심 사회에 대한 비판이 있으니 얼핏 보면 옳은 절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에게는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이러한 절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찬성한다면 찬성의 이유를, 반대한다면 반대의 이유를 이야기 나눠보세요. 

 

3. 오해로 인한 잘못된 항의로 끝났지만, 이 부모님의 글에는 생각해볼 거리가 있습니다. 위 전문에는 ‘내가 두 아이를 외국에 유학 보낸 이유는 한국에서 패자부활전이 안 되어서 외국대학에서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라고 유학시켰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정확한 내막을 알 수는 없으나 자녀가 한국에서는 학교공부에 잘 적응을 못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나친 입시 위주의 교육이 맞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냥 공부를 잘 못 했던 것일 수도 있겠지요. 또는 자녀가 제법 공부를 잘 했지만,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자녀가 잘 적응을 못하고 부모가 능력만 된다면 비슷한 선택을 할 부모들이 대한민국에는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서 똑같이 자녀를 둔 부모로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어떠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올바른 자녀교육일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4. 위 부모님이 항의하는 내용을 보면 자녀보다 훌륭한 후보자가 있을 수 없고 합격이 된 다른 후보자들은 소위 '빽'으로 된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생각해볼 거리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우리 사회가 '빽'이 없으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없는 나라일까요? 과거에는 이런 일이 많았었고 지금도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중요한건 전반적인 사회 기조이고 이를 어떻게 보느냐 일텐데요. 아직도 우리 사회가 빽없으면 안되는 사회일까요? 이러한 관점은 부모로서 자녀에게 비전을 주는데도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세요.

 

5. 위 부모님은 우선 한국은행의 심사과정에 신뢰가 없었던 듯합니다만 결과적으로 탈락의 원인을 자녀의 부족함에서 찾지 않고 채용기관의 문제로 돌려 생각했습니다. 모든 부모에게 자녀는 '금쪽같은 내 새끼’이니 이런 식의 생각을 하기 쉽지요. 우리 아이의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눈으로 바라보는지 아빠, 엄마가 함께 이야기 나눠보세요. 

 

6. 부모의 '사랑'과 '역할'을 달리 생각해야 하는데 동일시하는 부모님들이 종종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죠. 무조건 희생을 하죠. 그렇다고 역할도 무한대여서는 안될 겁니다. 부모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자녀의 역할은 작아지고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살아갈 능력을 키울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죠. 자녀를 위한 부모의 적절한 역할은 어디까지일지 아빠, 엄마가 이야기 나눠보시고, 자녀와도 대화를 나눠보세요.


20160716_092931_1.png

 

 

밥상머리아저씨·밥상머리이야기

이전글 양심 팔고, 달걀 팔고
다음글 다음 글이 없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6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