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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만난 청소년 차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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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 나만의 미디어 찾기 (0) 등록일 2016.11.26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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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 나만의 미디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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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는 사람은 다양한 정체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를 이야기 하자면, 부모님의 딸이자, 만 서른 살 청년, 혼자산지 10년이 넘은 독립생활자,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 서울 시민이자 마포구민, 기획자이자 창작자이자 교육자, 어디서는 노동자, 누군가의 친구, 동료 등등... 정말 많은 정체성이 있어요.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요? 나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요. 
 
 작년에 서울인권영화제에서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후로,  우리 모두 “나는 왜 여자일까?” “나는 왜 남자일까?” 나 자신에게 질문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자로-남자로 태어났으니까, 여자니까 여자답게, 남자니까 남자답게 여자/남자 두 가지 삶 밖에 없는 세상에 물음을 던지기 위해 성평등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경험담을 목소리로, 그림으로 기록하면 좋을 것 같아서 ‘소리그림동화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정체성 모두 ‘나’라는 것을 알아가는 프로젝트였기에 ‘나는 나다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성별,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4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어요. 사는 곳도, 학교도 모두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기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익명이 보장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났고, 성평등교육과 미디어교육을 8차시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너도 이런 적 있어?’라는 제목의 소리그림책이 나왔고, 북토크콘서트도 열었답니다.

 

 인생곡선을 그리면서 살아오면서 나의 정체성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서로의 경험들을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으며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책을 만들어야할지 알아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소리그림동화책 ‘너도 이런 적 있어?’는 나의 이야기가 담긴, 서로가 공감하는 경험이 담긴 그림책, 청소년이 청소년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미디어교육은 이렇게 내가 나의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미디어를 찾아가는 교육입니다. 누군가는 글을 통해, 누군가는 그림을 통해, 누군가는 말을 통해 전할 때 자기 이야기를 더 잘 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미디어를 경험해보고 어떤 미디어가 나를 더 잘 담을 수 있는지 찾아가는 과정을 가져야 하는 것이죠.


 “나는 누구일까?”의 근본적인 질문의 답을 찾아가고,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미디어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미디어교육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에게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언제부터 누가 정한지 모를 ‘평범’한, ‘정상’적인 삶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누구나 평등하고,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나답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며 미디어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삶을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육.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찾아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미디어교육을 계속 하리라 다짐했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누군가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기를 포기한 적이 있나요? 또는 선택 할 기회조차 없었던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열어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택을 포기하거나 기회가 없던 적이 없다면, 누군가를 나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그가 선택하기를 포기하게 하거나 선택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시간에 쫓겨 살지만 나에 대해, 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이 글을 읽는 시간이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차해영·곰PD가 미디어로 만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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