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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자기주도학습? 가능할까요?(0)
작성일
2020.03.25
조회수
29
프로그램

Q. 올해 초등5학년이 된 딸 쌍둥이 엄마입니다. 아이 둘다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친구도 잘못 사귀고 자신감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공부를 못 하는것 빼고는 너무 배려심이 많고 착합니다. 일찍부터 학원 보내는 것이 싫어서 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랑 수학을 했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해보니 못따라 가는듯해서 고민 끝에 학원으로 보냈습니다.그런데 아이들의 성격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다 보니 딱딱한 학원분위기에 오히려 주눅이 들어 적응을 못하는 듯했고, 아이는 못 따라 가는데 수업진도는 계속 나가고 선행이 많아서 이번에는 과외로 공부를 시켰어요. 과외샘과 아이 사이는 좋으나 조금만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면 스스로 풀지 못하고 과외샘께 의존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아이가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길 바랬습니다. 결국 과외를 끊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보는게 우선 인듯하여 얼마전부터 혼자서 과외할때 했던 수학문제집이 끝나지 않아 격일로 수학1장 영어2장씩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혼자하는 것을 보니 집중도 잘 못하고 산만하여 그냥 무턱되고 하는듯해서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사교육을 끓어버렸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이들은 학원 안가서 좋아합니다. 학원 다시 갈까 물어보면 혼자해보겠다고 하고 집중은 잘 못해도 숙제하겠다고 오래 앉아있기는 합니다. 문제는 제가 아침에 나가서 저녁8시에 퇴근해서 오면 아이들은 그때까지 폰으로 웹툰이나 유투브만 보고 놀다가 제가 귀가한 후에야 비로소 문제집을 풉니다. 그것도 시간이 엄청 걸려서 하루에 수학만 1장으로 줄이고 그 다음날 영어만 하는 식으로 숙제스트레스는 많이 줄여주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 스스로 할 때까지 놔두라는 편이라 도움을 청할수 없는 상황이구요. 현재의 상황을 아이는 좋아하나 제가 불안한 심리를 떨치지 못하고 있고 스스로 학습이 안되는 아이들을 계속 집에 두어도 될지 고민이 됩니다. 저의 성급한 결단으로 아이를 망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 됩니다. 또한 제가 너무 늦게 퇴근하니 아이 학습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과 학습 자료부족, 정확한 학습지도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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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제 초등 고학년이 되니 부담과 걱정이 많으시지요? 어머님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시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심에동의합니다. 그러나 어머님이 직접 돌봐 주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원하는 대로 이끌어 줄 선생님도 구하지 못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더 걱정이 되시겠어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기 전에 지금 아이의 학습능력이 어떠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수학 문제집을 하루에 한 장 정도만 풀고 있으며 집중도 잘 못한다고 하는 것은 공부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공부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힘든 점이 있어서겠지요?

어머님이 바쁘시겠지만 쉬는 날을 이용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눠 보고 어려움의 원인을 다각도로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문의 글을 읽고 저희들이 추측하기로는 4학년의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되었습니다.

 

문의글만을 토대로 일단 대략의 조언을 드릴게요. 자세한 공부 방법은 뒤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과외샘과 같이 했던 수학문제집이 아직 끝나지 않아 하고 있다면 아마도 5학년 내용을 공부하고 있었을 텐데요.

일단 전 학년의 것을 복습해 보시길 권합니다.

새로운 내용 보다는 배운 것이기 때문에 조금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고, 하다 보면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발견될 것입니다. 그 때 그 부분의 교과서나 개념 학습서를 다시 읽어보고 교과서를 중심으로 문제 풀이를 확실히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 단체의 최수일선생님의 개념연결 초등수학사전을 활용하셔도 좋겠습니다. 5학년이라고 급하게 생각해서 선행에 중점을 둔다면 답답한 상황만 되풀이될 뿐입니다. 개학도 몇 주간 늦춰질 것 같은데 지금 바로 선행을 멈추고 복습을 먼저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공부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집중도 잘 못한다고 하셨군요. 이해를 잘 하지 못하니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집중에도 어려움이 생길거예요. 이런 때는 무작정 시간만 끌면서 집중하라고 채근하기 보다는 공부하는 방법을 바꿔 보시길 바랍니다. 쌍둥이라 하셨으니 둘이 교과서를 읽고 서로가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 이해한 부분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셨으면 좋겠어요.

 

각자 공부할 단원의 학습목표를 읽고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 제목부터 이해를 하고 서로에게 설명이나 발표를 하도록 유도해 보세요. 그 다음 개념 설명 부분을 서로 읽게 한 후 설명하도록 하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에게 발표력을 키워주는 방법도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칠판 하나 장만해 주셔도 좋고요.

일단은 문제를 잘 푸는 데에 목표를 두지 마시고 교과서나 참고서를 이용해서 이해하고 익히는 방법을 배우는 데 목표를 두세요.

그런 방법이 익혀질 때까지 엄마가 그 과정을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지만 체크하시면 됩니다. 엄마가 학습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가르쳐 주는 방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것을 아주 많이 힘들어 할 때는 EBS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에도 강좌를 먼저 듣지 마시고 스스로 이해하도록 해본 다음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도록 하세요.

그 다음에 강좌를 들으면서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주도적인 공부 습관을 들이는 데에 유효합니다.

강좌를 들을 때에도 집중을 잘 못하고 이해를 잘 하지 못한다면 무작정 한 강의를 끝까지 듣게 하지 마시고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중간 중간 끊어가며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조절해 주세요.

 

정리하자면 수학의 경우,

반드시 4학년 교과서를 가지고 다시 빠르게 복습한다.

아이 둘이서 교과서의 학습목표를 먼저 읽고 무엇을 이해하고 배워야 하는지 서로 선생님이 되어 설명하도록 한다.

개념을 읽고 서로 설명한다.

문제를 풀고 서로 채점하고 설명한다.

개념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여유가 된다면 그때 5학년 교과서도 같은 방법으로 공부한다.

(문제를 잘 푸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교과서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고 설명하는 습관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엄마는 이 방법대로 하고 있는지만 체크합니다.)

 

아주 소심하고 내성적이라서 자매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설명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각자가 따로 공부하면서 엄마에게 설명하도록 해도 좋아요.

 

영어도 문제집을 푼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영어 시험을 잘 보는 것을 목표로 두기 보다는 영어에 친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영어 프로그램을 알아보셔서 동화책을 읽기와 듣기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언어는 읽기와 듣기가 충분히 되면, 그것도 책을 통한 읽기가 충분하면 말하기와 쓰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영어 동화책을 온라인 영어 동화 사이트를 이용해서 쉬운 수준부터 듣고 읽도록 도와주세요.

다른 아이들의 수준과 비교하지 마시고 길게 앞을 보시고 쉬운 수준부터 시작하세요.

 

공부라는 것이 이해를 한 다음에 기억하는 것이잖아요. 기억하도록 반복하고 암기하는 것이 공부를 하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두 따님이 암기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공부하는 습관이 갖춰져 있지 않고 따라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니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것을 암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각 나라의 수도를 암기한다든지 속담을 암기하거나 만약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경전을 몇 절씩 암송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과학이나 사회 교과서를 가지고 한 단원의 학습목표만 암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냥 암기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을 익히는 준비 작업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공부하는 방법을 다시 정리해 드릴게요.

어떤 과목이든지 교과서가 중심이며, 더불어 개념을 더 자세하게 설명한 학습서를 참고로 해서 공부합니다.

 

학습목표를 읽게 합니다.

엄마는 읽었는지 확인하고 엄마나 따님 둘이서 서로에게 학습목표가 무엇인지 묻고 설명하게 합니다.

한 단원의 내용을 몇 개의 큰 제목으로 나눠 놓았다면 그 큰 제목을 먼저 읽습니다.

제목을 힌트 삼아 어떤 내용이 설명되어 있을지 추측해 보게 합니다.

큰 제목을 읽고 그 부분의 작은 소제목들이 있다면 다시 소제목을 읽습니다.

그 후에 비로소 첫 번째 제목의 내용을 읽게 합니다.

무조건 전체를 읽지 말고 한 문단만 읽게 하고 또 설명하게 합니다.

오늘 공부를 마친 부분에 날짜와 요일을 적어 둡니다.

복습을 반드시 합니다.

복습은 새로운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합니다.

교재에 적어 놓은 날짜와 요일을 참고해서 바로 전날에 공부한 내용과 일주일 전에 공부한 내용, 한 달 전에 공부한 내용을 다시 훑어본 다음 새로운 내용을 공부합니다.

두 따님이 서로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잘 유도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서로가 중심내용에서 벗어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견제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엄마가 학습 내용에 관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엄마가 볼 때 처음에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 다시 읽어보게 하면 됩니다.

엄마는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그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중간 중간 확인하면 됩니다.

쉽게 형성되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이 역할을 엄마가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이 직접 하실 수 없다면 공부방이든 과외 선생님이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 엄마가 왜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는 분을 골라 보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생각만큼 마음에 맞는 선생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거예요.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 때문에 자존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장한 후에 공부를 조금 더 잘하고 못하고는 삶에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공부 보다는 자존감과 평화로운 마음이 삶의 질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공부를 못하는 것은 걱정하실 일이 아닙니다.

평소의 의식과 마음이 우리의 삶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스럽고 예쁜 따님을 향하여 언제나 평화롭고 긍정적인 마음을 어머님이 먼저 가지고 바라보시는 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상황을 바라보고 걱정이다, 답답하다라는 말 대신 우리 딸은 배려심도 많고 착해서 어딜 가나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을거야라고 칭찬해 주세요.

집중은 못해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 능력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능력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인내를 가지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머님과 아이들이 감사함으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을 지키는 능력입니다.

엄마 마음이 먼저 평안을 얻을 수 있어야 그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상황을 넘어서 긍정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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