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채널] DAY6. 한 해를 뒤돌아보는 날(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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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연말이 되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나요?
중·고등학교 시절 저의 연말 준비는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10월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해의 다이어리를 고르고 11월부터는 얼른 쓰고 싶어 새 다이어리를 만지작거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못 참고 12월부터는 새로운 다이어리에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새로운 다이어리를 마주했다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새해의 목표를 적던 그 때..정작 한 해를 함께해 준 다이어리의 마지막 장은 텅텅 비워진 채 서랍 속에 자리를 잡곤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은커녕 맘 편히 숨도 쉬지 못했던 힘들고 답답했던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0년을 떠나보내며 아쉬움이 너무 진하게 남아
“올해는 그냥 다들 없었던척하자.
이대로 나이 들면 억울하잖아”
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해 온몸을 바쳐 나의 시간을 열심히 관리해 주었지만 어느 순간 ‘헌 것’으로 전락해서 1년간의 수고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서랍 속에 팽개쳐진 저의 다이어리가 떠올랐습니다.
비단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년 뿐 아니라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할 때 “내년에는 좋아질 거야.”, “내년에는 잘해보자.”라고 말하며, 마치 이번 해는 부족했으니 내년을 기약하자는 식의 이야기를 쉽게 하곤 합니다. 그 해를 살아가려고 애쓰고 노력했던 나의 모습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은
'지나온 날들의 수고'로 이루어집니다.
2021년의 버킷리스트를 채우기 전에,
2020년을 견디고 애쓰며 살아내느라 수고한 나와 그런 나를 도와준 주변 이들을 돌아보며 Thanks list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한 해를 천천히 곱씹어 보는 시간을 통해
아무것도 한 것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2020년이 나를 얼마나 단단하게 성장시켰는지 발견하면, 다가오는 2021년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생각지 못했던 변화로 참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자녀와 가정, 직장,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의 마음을 지켜내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긴 터널을 묵묵히 지나며
한 뼘 더 성장하고 좀 더 단단해진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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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List 활동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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